해외여행이 그리운 계절입니다. 하지만 물가는 오르고, 환율은 불안하고, 연차는 눈치 보이고…. 여행이란 단어 자체가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 요즘, 그럼에도 불구하고 떠나고 싶은 당신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가 있습니다. 바로, 가까운 나라 일본입니다.
“비싸서 해외여행은 못 가요”라는 말, 일본에겐 통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비싸다'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일본은 다릅니다. 항공권부터 숙박, 교통, 식사까지 모든 요소에서 절약이 가능하고, 무엇보다 짧은 일정으로도 알차게 다녀올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특히 요즘은 엔화 약세와 저가 항공사의 특가 이벤트가 겹치면서, 왕복 항공권을 20만 원대에 예약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오히려 국내 여행보다 저렴하게 다녀오는 경우도 많을 정도입니다. 이 글에서는 1박 2일 또는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을 실속 있게 여행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구체적인 계획과 팁을 정리했습니다. 여행지를 고르는 방법부터 항공권 예약 타이밍, 숙소 선택, 식비 절약법, 교통비 아끼는 노하우, 그리고 꼭 챙겨야 할 준비물까지 모두 담았으니, 지금 당장 떠나도 문제없을 만큼 현실적인 내용만 담았습니다.
1. 어디로 갈까? 저예산 여행에 적합한 일본 도시
후쿠오카 – 가장 가까운 일본
비행 시간 1시간 20분. 서울보다 더 가까운 느낌의 후쿠오카는 단기 여행지로 완벽합니다. 공항과 시내가 가까워 공항에서 도심까지 이동이 15분 이내에 가능하고, 도보와 지하철만으로 대부분의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어 교통비도 절약됩니다. 캐널시티, 나카스강변, 텐진지하상가, 하카타역 등을 하루에 충분히 소화할 수 있으며, 다양한 온천과 현지 라멘 맛집까지 갖춰져 있어 짧지만 깊이 있는 여행이 가능합니다.
오사카 – 교토까지 확장 가능한 가성비 여행
도톤보리의 화려한 야경, 츠텐카쿠와 신세카이의 복고적 감성,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즐거움까지, 오사카는 테마가 다양한 도시입니다. 항공권 특가도 자주 풀리며, 간사이 스루패스나 오사카 주유패스를 활용하면 교통비와 입장료 모두 절약할 수 있습니다. 하루쯤 시간을 더 내 교토를 다녀온다면, 일본 특유의 전통 정취도 함께 느낄 수 있습니다.
삿포로 – 겨울 감성을 담은 눈의 도시
조금 먼 거리지만, 계절에 따라 항공 특가가 종종 등장하는 삿포로는 겨울 여행지로 매력적입니다. 눈 축제, 온천, 홋카이도 맥주박물관, 시계탑 등 도심 속 볼거리와 겨울 풍경이 가득하고, 자연과 도시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분위기가 인상적입니다. 홋카이도 특유의 해산물 요리도 별미입니다.
2. 항공권 예약 팁 – LCC 특가 알림을 놓치지 마세요
- 에어서울, 진에어, 제주항공, 티웨이, 피치항공 등 저비용항공(LCC) 이용
- 항공사 홈페이지 또는 앱에 회원가입 & 뉴스레터 구독 필수
- 월요일 또는 목요일 새벽 출발이 가장 저렴
- 수하물 없이 7kg 이하 기내 반입으로 추가 요금 절약 가능
- 3~4개월 전 프로모션 체크 → 대형 할인 이벤트를 활용하세요
3. 일본 여행 계획 꿀팁 숙박 – 저렴하지만 깨끗한, 일본만의 숙소 문화
일본은 1인 여행자, 단기 체류자를 위한 숙소가 잘 발달해 있습니다. 깨끗하고 효율적인 구조의 비즈니스 호텔, 혼자서도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여성 전용 도미토리, 여행의 피로를 풀어주는 넓은 대욕장이 있는 캡슐호텔까지 다양합니다.
- 도미토리: 1박 2~3만 원대 / 대부분 안전하고 조용함
- 비즈니스 호텔: 1박 4~6만 원대 / 조식 포함 가능
- Airbnb: 1박 5만 원대부터 / 신규 쿠폰 사용 시 추가 할인
예약 시 '무료 취소' 옵션은 꼭 확인하고, 체크인 시간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 숙소는 정해진 시간 외 체크인이 불가하니 유의하세요.
4. 식비 – 저렴하지만 놀라운 맛, 일본의 가성비 식문화
일본 여행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편의점 음식이 너무 맛있다’는 사실입니다. 삼각김밥, 샌드위치, 도시락, 디저트, 심지어 스파게티와 햄버거까지 – 모든 것이 정갈하고 신선합니다.
- 편의점 도시락: 300~600엔
- 라멘집: 500~900엔 (로컬 기준)
- 규동, 우동 체인점: 400~700엔
- 회전초밥: 접시당 100~150엔
커피와 디저트는 편의점 또는 마트 제품으로 충분하며, 굳이 카페에 가지 않아도 만족스러운 ‘혼밥’이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혼자 먹는 문화에 익숙한 나라라 눈치 보지 않고 식사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5. 교통비 줄이는 법 – 도보 + 1일 패스 + 교통카드
일본은 걷기 좋은 나라입니다. 도시 설계가 보행자 중심이라 지하철과 버스보다 걷는 것이 빠를 때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정이 많다면 다음 교통 패스를 활용해보세요:
- 후쿠오카 1일 패스: 620엔 (버스 + 지하철)
- 오사카 주유패스: 약 2,800엔 (대중교통 + 관광지 할인)
- 스이카 / 이코카 교통카드: 편의점 및 자동충전 가능
특히 후쿠오카, 오사카, 도쿄는 지도 앱과 구글 맵만 있으면 길 찾기가 매우 수월하며, 일정 대부분을 걷기와 대중교통으로 충분히 소화할 수 있습니다.
예산 걱정없이 여행이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되는 순간
‘해외여행은 비싸다’는 고정관념, 이제는 바꿔야 합니다. 계획만 잘 세운다면 일본은 오히려 국내보다 저렴하게, 그리고 훨씬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완벽한 여행지가 될 수 있습니다. 짧은 일정이지만, 낯선 거리를 걷고, 새로운 맛을 경험하고, 다른 언어 속에 잠시 머무르는 그 시간은 우리에게 큰 전환점이 되어줍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큰돈 들이지 않고 리프레시하고 싶을 때, 일본은 언제나 좋은 선택입니다. 여행은 준비하는 과정부터 이미 시작된다고 합니다. 이 글이 당신의 여행 계획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언젠가 당신의 여권에 또 하나의 도장이 찍히는 그 순간이 곧 오기를 응원합니다.